아르데코 Part 1

19세기말 ~ 20세기초 ‘아르누보(Art Nouveau)’ 디자인은 역사주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새로운 흐름이었으며, 유려한 곡선이 특징이었습니다.

'아르데코(Art Deco)'는 1910년대부터 1930년대에 걸쳐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과 북미에서 유행했던 예술 및 디자인 스타일입니다. 아르데코는 바로 전 시대(아르누보)로부터 벗어나 간결함을 추구하는 디자인 양식으로서, 1925년 파리에서 개최된 ‘현대장식 산업미술국제박람회’의 약칭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아르데코는 ‘후기 아르누보’에서 ‘바우하우스’ 디자인이 확립되기 전까지 중간적인 스타일이나, 현대 산업 디자인의 시작이었습니다. 따라서 아르데코는 건축, 가구, 패션, 액세서리 등 실용 미술 전 분야에 걸친 대량 생산 제품에 적용되었습니다.

아르데코는 기하학적인 형태를 선호하고 곡선은 가능하면 배제하였기 때문에, 단순 반복되는 기하학적인 문양과 동심원, 지그재그 형태의 선들, 그리고 장식적인 표면이 특징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아르데코 스타일 가구에 주로 사용된 목재는 흑단(Ebony, 인도 남부/스리랑카 서식, 나무 심재가 흑색)이었습니다. 어두운 톤을 지닌 목재라 화려한 상감(목재에 홈을 파고 넣는 색재료)과 장식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또한 상아나 금속, 유리 등이 가구의 장식 재료로 쓰였고, 꽃이나 식물 등을 주제로 한 우아하고 아름다운 문양들이 아르데코 스타일의 가구를 장식했습니다.

아르데코 스타일 시대에 디자이너들은 모던함을 추구하되 고전 시대의 정밀함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따라서 19세기말 아르누보 스타일의 호화로운 특성을 이어 받으면서도 산업화 시대의 대량 생산에 적합한 또는 이를 이용하는 디자인을 창출해냈습니다.

아르데코 스타일의 대표적인 가구 디자이너는 프랑스 에밀 쟈크 룰만(Emilie Jacques Ruhlmann, 1879~1933)로서, 그는 18세기 고전 가구에서 강한 영감을 받아 아르데코 스타일 가구를 디자인했습니다.

또한 아일랜드 출신 디자이너 에일린 그레이(Eileen Gray, 1878~1976)는 옻칠한 가구와 일본풍 가구를 만들었었으나, 이후에는 모던한 스타일의 가구를 제작하였습니다. 에일린 그레이가 디자인한 스틸파이프로 만들어진 작은 사이드 테이블과 의자는 20세기초를 대표하는 모던 가구로 손꼽힙니다.